전 페이지다음페이지

 

산을 좋아하는 사람이 있었어요. 그날도 다른 사람들과 산을 오르던 중이었지요.

한 중턱 쯤 올랐는데 갑자기 날씨가 나빠지는 것이었어요. 그래서 사람들은 모두 내려 가기로 했어요. 하지만 그 사람은 한 번 오르기로 했으니 포기할 수 없다며 계속해서 올랐어요.

혼자서 산을 오르다 보니 어느덧 밤이 되었고, 날씨도 흐려서 앞이 잘 보이지 않을 정도였어요. 그제야 그 사람은 함께 산을 내려가지 않은 것을 후회했어요. 그리고는 급히 산을 내려오기 시작했어요.

그라다가 갑자기 발이 미끄러지면서 아래로 떨어지고 말았어요. 가가스로 나뭇가지 하나를 붙잡은 그 사람은 기도를했어요.

"살려 주세요, 하느님." 그러자 어디선가 따뜻한 음성이 들려왔어요.

"나뭇가지를 붙든 손을 놓아라. 그러면 살 것이다."

하지만 그 사람은 그 말을 믿지 않았어요. 말도 안된다고 생각하면서 더 단단하게 붙들고 있었지요.

아침이 되자 나뭇가지를 붙들고 있던 그 사람은 꽁꽁 언 채로 발견되었어요. 그리고 그 사람의 발 밑으로는 채 10cm도 안되는 곳에 땅이 있었어요. 하느님의 말을 믿었더라면...

쫑아의 생일이에요. 그래서인지 쫑아는 기분이 참 좋아요. 조금 있으면 이제 친구들이 생일 선물을 들고서 쫑아네로 올 거예요. 쫑아는 어떤 선물을 받게 될지 벌써부터 가슴 속이 떨려서 무엇을 할지 모르고 있어요. 엄마는 부엌에서 음식을 준비하느라 분주하세요.

"쫑아야, 그러고 있지 말고 와서 엄마 좀 도와주라." 쫑아는 못 들은 척 했어요.

"엄마, 오늘은 내가 주인공이라구요."

이윽고 찬구들이 왔어요. 포장된 무언가를 내밀었지요.

"생일 축하해, 쫑아야!"를 연신 외쳐대며, 쫑아는 친구들과 케잌도 자르고 과자도 먹었어요. 친구들은 생일 축하 노래도 불러주었어요.

친구들이 가고 난 자리는 빈 그릇과 흐트러진 방석만 남아있었어요. 쫑아는 선물울 하나씩 풀어보았어요. 인형도 있었고 책도 있었어요. 하지만 친한 친구에게서는 편지 한 장뿐이었어요. 섭섭해 하는 쫑아에게 엄마는 이렇게 말씀하였어요.

"엄마가 이 편지 읽어보니까, 눈에 보이지는 않지만 정말 큰 선물이 들어 있던걸? 바로 '사랑'이야, 쫑아야."

쫑아는 친구의 편지를 다시 펼쳐 보았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