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사단의 유래

복사단1

'복종하여[服] 섬김[事]' 이라는 뜻의 이 용어는 일반적으로 미사때 사제를 돕기 위하여 봉사하는 어린이들을 복사 또는 보미사라고도 불렀다 (라틴어의 ministrantes에서 유래함). 또한 누군가를 뒤따르는 사람, 특히 예수님을 뒤따른다는 뜻을 가지고 있기도 하는 복사는 예수님과 함께 무엇을 한다는 의미로도 주로 쓰였던 말이다. 그러나 교회 전례를 보면 옛날부터 복사가 주교나 사제보다는 오히려 앞에 서서 인도하는 일을 맡았으며 지금도 미사의 복사를 소년이 맡더라도 사제보다 앞에 가는 습관이 남아 있다. 그것은 아마도 복사자 자신 이 끊임없이 하느님과 그리스도를 따르는 사람으로서 그 전례가 행해지는 장소를 잘 알고 있어서 주교나 사제를 인도하는 봉사를 해낼 수 있다는 것을 나타내려 했던 것이다.

그리고 복사는 9세기경 사사로운 미사에서 그 기원을 찾을 수 있다. 당시 수도원 교회에서는 수사신부들의 수가 많았기 때문에 중앙제대뿐만 아니라 측면에 세워진 여러 작은 제단에서도 성찬의 전례를 집전하였다. 중앙제대의 공동체 미사 중에는 성가대원, 오르간 반주자, 독서자 등이 각각 예절을 분담하였고, 측면 제대의 사적인 미사에서는 단 한 사람의 조력자가 사제를 도와야 했다. 이러한 사적(私的)인 미사는 후에 공동체 미사로 합치게 되었고 미사중 세분화된 여러 협조자들은 한 사람 또는 소수의 제대봉사자(복사)로 줄어들었다. 그 무렵 마인츠 교회 회의에서 복사의 역할을 제정하였으나 대품이나 소품과 같이 교회의 공적인 직무를 받았다기 보다는 선택적으로 필요에 의하여 생겨난 직무라고 할 수 있다.

우리 나라 초대 교회에서는 복사가 미사를 도와줄 뿐만 아니라 외국 선교사의 길 안내, 통역, 허드렛일까지 도맡아 행하였다. 최근의 전례개혁에서는 원래의 공동체 미사 형식을 다시 살려 한 두명의 복사자뿐 아니라 여러명의 복사자들이 협조하도록 되어 있다. 즉 '독서자, 성가 선창자, 한명 또는 여러 명의 복사가 함께 전례를 '거행하는 것이 일반적이다' 라고 미사지침서에서 제시되고 있다. 복사의 행동, 동작, 태도는 미사에 참여한 신자 공동체의 표징이며 전체가 주님께 봉사하고 주님의 만찬에 초대되었음을 드러낸다. 비록 어린이들이 미사 중에 이 직무를 수행한다고 하더라도 결국 그것은 단순한 인간적인 행위가 아니라 인간 구원을 위한 하느님의 배려요 작업임을 깨달아야 한다.

복사단2

 

알고 있나요?

1.복사라고 하면 어린이들을 생각하곤 하는데 어른도 복사를 할 수 있습니다. 미사경본 총지침서 62항을 보면 "신자들은 누구나 축제행사에서 특별한 직무를 위탁받으면 기꺼이 봉사하도록 할 것 이다."

이미지 출저: 정의철신부님의 <전례의 봉사>